crossorigin="anonymous"> 황무지에서 지상 낙원으로! 캐나다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 제대로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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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명소

황무지에서 지상 낙원으로! 캐나다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 제대로 즐기는 법

by 나보미50 2025. 5. 30.

제가 10년 동안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며 만났던 아름다운 장소들 중에서도 특히 마음이 가는 곳들이 있습니다. 캐나다 빅토리아의 부차트 가든이 바로 그런 곳인데요. 황무지였던 석회암 채석장이 어떻게 지구상의 낙원으로 변모했는지,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담아 블로그 글을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 부차트 가든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황폐했던 땅이 얼마나 경이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곳입니다.

부차트 가든 소개

부차트 가든은 빅토리아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1km 떨어진 토드 하구(Tod Inlet)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시멘트 사업을 하던 로버트 핌 부차트 씨의 석회석 채석장이었습니다. 채석 작업이 끝난 후 황폐하게 변한 땅을 그의 아내인 제니 부차트 여사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부차트 가든의 시작입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성으로 가꿔진 이곳은 연간 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부차트 가든은 단순히 예쁜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을 넘어,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시작으로, 로즈 가든(Rose Garden), 재패니즈 가든(Japanese Garden), 이탈리안 가든(Italian Garden), 지중해 정원(Mediterranean Garden) 등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의 종류와 색깔이 달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선사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야간 조명과 불꽃놀이, 겨울에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후 및 지역 특색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 중 하나입니다. 밴쿠버 섬 남단에 위치해 있어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날이 많고,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덕분에 부차트 가든은 사계절 내내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튤립과 수선화, 여름에는 장미와 다채로운 여름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조명과 침엽수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연중 언제 방문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꽃이 가장 풍성하게 피는 5월부터 9월 사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빅토리아는 '정원의 도시(Garden City)'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정원과 공원이 많으며, 영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입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주변의 관광명소

부차트 가든 방문과 함께 빅토리아 시내의 다른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이너 하버 (Inner Harbour): 빅토리아의 중심지로, 아름다운 항구를 따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사당 건물과 엠프레스 호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거나 페리를 타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사당 (British Columbia Parliament Buildings): 웅장한 건축물로, 야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내부 투어도 가능합니다.

로열 BC 뮤지엄 (Royal BC Museum):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자연사 및 인류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크레이그다록 캐슬 (Craigdarroch Castle):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빅토리아 시대 저택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맛집

빅토리아에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다양한 국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이너 하버 근처나 다운타운 지역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캐주얼한 펍이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연어 요리가 유명하니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부차트 가든 내부에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숙박

빅토리아에는 럭셔리 호텔부터 부티크 호텔, 저렴한 호스텔까지 다양한 종류의 숙박 시설이 있습니다. 이너 하버나 다운타운 지역에 묵으시면 주요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부차트 가든 근처에도 숙박 시설이 있지만, 빅토리아 시내에 묵으면서 가든은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여행 예산과 스타일에 맞는 숙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항공권 및 렌터카

항공권: 한국에서 빅토리아 국제공항(YYJ)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으며, 주로 밴쿠버 국제공항(YVR)을 경유하게 됩니다. 밴쿠버에서 빅토리아로는 국내선 비행기나 페리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습니다. 페리(BC Ferries)는 차량이나 도보 여행객 모두 이용 가능하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할 경우 페리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렌터카: 빅토리아 공항이나 시내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차트 가든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가능하지만, 빅토리아 시내와 가든, 그리고 밴쿠버 섬의 다른 지역을 자유롭게 여행하려면 렌터카가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추천 여행코스

1일차:

밴쿠버 공항(YVR) 도착 후 페리 터미널로 이동 ( 1시간 소요). 페리 탑승 후 스와츠 베이(Swartz Bay) 도착 ( 1시간 30분 소요). 스와츠 베이에서 렌터카 수령 후 부차트 가든으로 이동 ( 20분 소요). 부차트 가든에서 여유롭게 정원을 감상하며 시간 보내기. 오후 늦게 빅토리아 시내로 이동하여 호텔 체크인. 저녁 식사 및 이너 하버 야경 감상.

2일차:

오전에 로열 BC 뮤지엄 방문. 오후에 주의사당 및 엠프레스 호텔 주변 산책. 빅토리아 시내에서 쇼핑이나 카페에서 휴식. 저녁 식사 후 페리 터미널로 이동하여 밴쿠버로 출발.

: 부차트 가든은 계절별 운영 시간과 입장료가 다르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원이 넓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무리

제가 10년 동안 수많은 여행지를 안내하며 느낀 것은, 좋은 여행은 단순히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그 장소의 역사와 이야기를 느끼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부차트 가든은 한 부부의 꿈과 노력으로 탄생한 기적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빅토리아에서의 추억이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기를 응원하겠습니다.